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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아유타야, 태국 고대 왕국의 심장

by 박스피군 202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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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역사의 속삭임, 아유타야, 태국 고대 왕국의 심장을 거닐다

"태국? 방콕만 있는 거 아니었어?" 천만에요! 태국 여행의 진정한 깊이를 느끼고 싶다면, 방콕에서 불과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아유타야(Ayutthaya)로 떠나야 합니다. 1351년부터 약 400년간 태국을 호령했던 아유타야 왕국의 수도이자,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마치 살아있는 역사책 같습니다.

나무뿌리에 감겨있는 불상 머리, 거대한 와불의 고요함, 그리고 사원들이 전하는 고대 왕국의 숨결까지, 당신의 태국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아유타야의 모든 것을 지금부터 탐험해 보겠습니다. 자, 시간 여행의 준비가 되셨나요?

아유타야, 400년 번영의 기록, 동남아시아의 심장이 되다
아유타야는 1351년, 우통 왕(라마티보디 1세)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짜오프라야, 빠싹, 롭부리 세 강이 만나는 '섬' 지형은 아유타야를 천연의 요새이자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 만들어 주었죠. 17세기에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국제도시로 성장해, 중국, 일본, 인도, 페르시아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했습니다. 도시 곳곳에 외국인 거주 구역이 있을 정도로 국제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였으니, 그 당시의 번영을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아유타야 왕국은 크메르와 브라만 사상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게 됩니다. 400여 개가 넘는 사원, 웅장한 불탑(쁘랑), 왕궁, 수많은 불상들은 아유타야가 얼마나 불교와 힌두교의 색채가 강한 도시였는지 보여줍니다. 이렇게 찬란했던 아유타야의 영광은 1767년 미얀마(버마) 꼰바웅 왕조의 침공으로 막을 내렸고, 도시와 사원 대부분이 파괴되는 비극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후 수도는 톤부리를 거쳐 현재의 방콕으로 옮겨지게 되었죠.

하지만 아유타야의 유적은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20세기 후반부터 복원과 보존 노력이 계속되었고, 마침내 1991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아유타야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단순히 과거의 유적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 보존하고 후대에 전승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400년 역사의 흔적, 다양한 문명이 융합된 독창적인 건축 예술, 그리고 도시의 흥망성쇠가 주는 보편적 교훈이 담겨 있기 때문이죠.

 

아유타야의 심장, 반드시 가봐야 할 핵심 관광지 & 유적

아유타야는 도시 중심부의 섬(구시가지)에 주요 사원과 유적이 밀집해 있어 여행하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왓 마하탓(Wat Mahathat), 나무뿌리 속 불상 머리의 신비
아유타야를 상징하는 대표 랜드마크입니다. 미얀마 침공 당시 훼손된 불상 머리가 오랜 세월 동안 나무뿌리와 하나가 되어 독특하고 경이로운 광경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불교의 가장 성스러운 사리를 모셨던 곳으로, 아유타야의 영적 중심지였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나무뿌리에 감긴 불상 앞에서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끽해보세요.

왓 프라 시 산펫(Wat Phra Si Sanphet), 왕실 사원의 웅장함
아유타야 왕궁 내에 자리 잡은 왕실 전용 사원으로, 세 개의 웅장한 파고다(불탑)가 압도적입니다. 이 탑들에는 역대 왕들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어 왕실의 역사와 위엄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아유타야 최대 규모의 사원이자 국가적 종교 의식이 행해졌던 장소답게, 잘 정돈된 잔디와 산책로를 걸으며 고대 왕국의 영광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몰 무렵의 전경은 그 아름다움으로 유명합니다.

왓 차이왓타나람(Wat Chaiwatthanaram), 크메르 양식의 걸작, 일몰 명소
짜오프라야강 서쪽에 위치한 이 사원은 앙코르 와트를 연상케 하는 크메르 양식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중앙의 거대한 쁘랑(탑)과 주변을 둘러싼 8개의 작은 첨탑이 조화를 이루어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석양이 질 때 붉은 노을빛에 물들어 빛나는 사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아유타야의 건축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자,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왓 야이 차이몽콘(Wat Yai Chai Mongkol), 거대한 와불과 불탑의 조화
1357년에 건립된 이 사원은 거대한 불탑과 함께 평화롭게 누워 있는 불상(와불), 그리고 명상하는 불상들이 특징적입니다. 불탑 정상에 오르면 아유타야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웅장한 불탑과 고요한 불상의 대비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왓 로카야수타람(Wat Lokayasutharam), 압도적인 크기의 와불
사원 자체는 소박하지만, 이곳에는 놀랍게도 42m에 달하는 거대한 와불(누워 있는 부처상)이 야외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평온한 표정으로 누워있는 불상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조용히 휴식하고 명상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그 압도적인 규모에 압도되면서도 느껴지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독특합니다.

방파인 여름 별궁(Bang Pa-In Palace), 왕실의 비밀 정원
아유타야 근교에 위치한 태국 왕실의 별장으로, 유럽과 태국 전통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건축물들이 인상적입니다. 정성스럽게 가꿔진 정원과 고요한 연못, 이국적인 분위기의 궁전 건물들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왕실의 품격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아유타야 역사공원과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습니다.

외국인 마을 & 수상시장
아유타야에는 과거 국제 무역도시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프랑스, 네덜란드, 포르투갈, 일본 등 외국인 거주지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었던 아유타야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곳이죠. 또한, 아유타야 수상시장은 태국 전통 수상시장을 재현한 곳으로, 다채로운 음식과 기념품, 공연, 배 타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매력적입니다.

아유타야 여행, 스마트하게 즐기는 꿀팁

방콕에서 아유타야까지:
- 기차 : 방콕의 후아람퐁역이나 방수 그랜드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약 1.5~2시간이 소요되며, 저렴하면서도 현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이동 수단입니다.

- 버스/미니밴 : 방콕 모칫 터미널 등에서 출발하는 버스나 미니밴도 비슷한 시간이 걸리며, 자주 운행되어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 택시/차량 : 편안하고 프라이빗한 이동을 원한다면 택시나 전용 차량을 이용할 수 있으며, 역시 약 1.5~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 보트 투어 : 짜오프라야강을 따라 방콕에서 아유타야까지 이어지는 크루즈 투어는 색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 아유타야 시내 이동 : 아유타야 역사공원 내 유적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자전거 대여가 가장 인기 있는 이동 방법입니다. (다만 여름철 무더위에는 주의가 필요!) 툭툭을 렌트해 기사와 흥정 후 원하는 곳을 둘러보거나, 도보 또는 렌터카 옵션도 가능합니다.

- 관광 팁 : 주요 사원들은 하루 코스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지만, 좀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1박을 추천합니다. 사원 방문 시에는 어깨와 무릎을 가린 단정한 복장이 필수적입니다.
태국의 강렬한 햇볕을 고려해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충분한 물 등을 꼭 준비하세요.

아유타야는 14세기부터 18세기까지 태국의 수도이자 동남아시아 최대의 국제도시로 번영했던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1767년 버마의 침공으로 황폐해졌지만,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태국의 역사와 예술, 불교 문화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입니다.

태국의 과거 영광과 비극, 그리고 문화적 깊이를 한눈에 경험할 수 있는 아유타야는 방콕과 함께 여행하기에 완벽한 코스입니다. 2025년, 아유타야의 고요하면서도 웅장한 유적들 속에서 태국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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