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이상해도 괜찮아! 부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25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BIFAN) 완전 정복 가이드

"B급 감성, 거장과의 만남, AI 영화까지?" 

레드카펫 위 우아한 드레스, 평론가들의 심오한 해석이 가득한 영화제의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으시죠. 여기, 조금 더 기묘하고, 짜릿하며, 심장을 뛰게 만드는 상상력의 해방구가 있습니다. 피가 낭자하는 호러 영화에 환호하고, 기발한 SF 영화에 감탄하며, B급 감성의 유머에 함께 웃는 곳. 바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입니다.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

이 한마디는 BIFAN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마법의 주문이자, 우리를 기묘하고 환상적인 영화의 세계로 안내하는 여권입니다. 2025년 여름, 다시 한번 우리를 찾아올 제29회 BIFAN. 하드코어 장르 마니아부터 호기심 가득한 영화 초심자까지, 모두를 위한 완벽한 가이드를 지금 시작합니다.

BIFAN, 대체 어떤 영화제일까?

1997년 시작된 BIFAN은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입니다. 판타지, 호러, SF, 스릴러 등 주류 영화계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장르 영화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 독창성과 상상력의 가치를 존중하는 축제죠.

놀라운 점은 BIFAN이 단순히 이상한 영화만 소개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세계적 거장이 된 크리스토퍼 놀란, 기예르모 델 토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같은 감독들의 초기작이 바로 이곳 BIFAN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즉, BIFAN은 미래의 거장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 새로운 영화적 가능성을 발굴하는 보석 상자같은 곳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늘 축제와도 같은 곳이죠.

2025 BIFAN, 이 것만은 놓치지 마세요! (핵심 관전 포인트)

올해 BIFAN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상영작과 행사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 세 가지를 먼저 짚어드립니다.

포인트 1. 더 마스터, 배우 이병헌을 만나다 

올해 특별전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이병헌입니다. 그의 30년 연기 인생을 집대성한 <더 마스터: 이병헌> 특별전에서는 그의 대표작 10편을 스크린으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풋풋한 모습부터 <달콤한 인생>의 처절한 느와르,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압도적인 1인 2역까지,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온전히 느낄 절호의 기회입니다. 특히 배우가 직접 참여하는 전시회와 메가토크(GV)는 예매 전쟁이 예상되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포인트 2. 미래를 엿보다, AI & XR 영화의 현재 

BIFAN은 항상 영화의 미래를 고민해 왔습니다. 올해는 그 정점을 보여주는 <미래영화 특별전: AI+XR 영화>가 열립니다. 특히 주목할 작품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그를 찾아서>입니다. AI가 직접 시나리오를 쓴 이 영화는 '기술이 예술을 창조하는 시대'에 인간성의 의미란 무엇인지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을 넘어, AI 영화 제작 워크숍과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영화의 미래를 직접 체험해 보세요.

포인트 3. BIFAN의 심장, 취향 저격 장르 영화의 향연

물론 BIFAN의 본질은 잘 만든 장르 영화에 있습니다. 전 세계의 최신 화제작을 모은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섹션은 기본, 마니아들을 위한 가장 강렬하고 짜릿한 영화들만 모은 금지구역 섹션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들의 심장을 두드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존과 톡톡 튀는 상상력의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까지,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영화 한 편쯤은 반드시 BIFAN에 있습니다.

 

BIFAN 초심자를 위한 실전 꿀팁

예매는 어떻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일부 상영작은 웨이브(wavve)를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인기작과 GV가 포함된 상영은 순식간에 매진되니 예매 시작일을 꼭 확인하세요.

어디로 가야 할까? 주 상영관은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등입니다. 상영관 간 거리를 고려해 동선을 짜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영화만 보면 끝? 절대 아닙니다! BIFAN의 진짜 재미는 관객과의 대화(GV)에 있습니다. 감독과 배우에게 직접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경험은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킵니다.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오픈토크와 각종 이벤트도 놓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것! BIFAN에서는 조금 이상해도 괜찮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거나, 영화 상영 중 다 함께 환호하고 박수쳐도 누구 하나 이상하게 보지 않습니다. 마음껏 당신의 기묘함을 드러내고 축제를 즐기세요!
2025년 제29회 BIFAN은 7월 3일(목)부터 13일(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전역에서 펼쳐집니다.

평범한 일상, 예측 가능한 이야기에 지쳤다면 올여름, 부천으로 떠나보세요. 당신의 상상력을 해방시키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마음껏 환호할 수 있는 곳. 그곳에서 당신의 인생 영화를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주문과 함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