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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루브르 vs 대영, 박물관 여행 승자는?

by 박스피군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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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박물관 여행

오늘은 조금 특별한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바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박물관 여행’인데요. 전 세계 수많은 박물관 중에서도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세 곳,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런던의 대영박물관, 그리고 서울의 심장 국립중앙박물관을 심층 비교 분석해 드립니다!

각 박물관의 매력부터 꼭 봐야 할 작품, 그리고 꿀팁까지! 이 글 하나로 세계 3대 박물관 여행 준비는 끝날 겁니다. 자, 그럼 저와 함께 인류의 위대한 유산 속으로 한번 떠나보시죠.

 

 

 

세계 박물관 여행: 루브르, 대영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비교 

첫 번째 목적지, 예술의 심장: 파리 루브르 박물관 (Musée du Louvre)

파리 여행의 시작과 끝, 루브르 박물관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박물관입니다. 한 해 천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찾는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프랑스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거대한 궁전 그 자체죠.

요새에서 궁전으로, 다시 박물관으로: 루브르의 파란만장한 역사

루브르의 시작은 12세기, 파리를 지키기 위한 견고한 요새였습니다. 이후 여러 왕을 거치며 화려한 왕궁으로 변모했고, 프랑스 대혁명 이후인 1793년에야 비로소 ‘국민을 위한’ 박물관으로 문을 열게 되었죠. 그래서 루브르를 걷는 것은 프랑스 건축사의 변천사를 온몸으로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 사이, 1989년에 완공된 유리 피라미드는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죠. 처음엔 파리의 흉물이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지금은 루브르의 상징이 되었으니 아이러니하죠?

루브르 박물관

루브르 여행, 이것만은 놓치지 마세요! TOP 3 작품

38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다 보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박스피군이 엄선한 ‘이것만은 꼭!’ 봐야 할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1. 모나리자 (Mona Lisa): 설명이 필요 없는 루브르의 아이콘이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 걸작 앞은 항상 인산인해입니다. 그림 속 여인의 신비로운 미소는 수 세기 동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어요. 1911년 도난당했다가 2년 만에 되찾아온 이야기는 모나리자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방탄유리 너머 그녀와 눈을 맞추는 순간, 파리에 온 이유를 실감하게 될 겁니다.
  2. 밀로의 비너스 (Venus de Milo): 고대 그리스 미의 기준을 보여주는 완벽한 조각상입니다. 두 팔이 없는 불완전한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로 완벽한 균형미와 아름다움을 뽐내죠.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감탄을 자아내는 황금 비율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3. 사모트라케의 니케 (Winged Victory of Samothrace): 계단 꼭대기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이 조각상은 보는 순간 압도당합니다.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역동적인 날갯짓과 섬세한 옷자락의 표현은 감탄을 자아내죠. 승리의 여신 니케의 웅장함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춰보세요.

박스피군의 루브르 관람 꿀팁!

  • 온라인 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 현장 구매 줄은 상상 초월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시간 지정 예약을 하세요. 뮤지엄 패스 소지자도 시간 예약은 필수입니다.
  • 피라미드 입구는 피하세요! 카루젤 개선문 쪽 지하 쇼핑몰(Carrousel du Louvre) 입구나 리슐리외관 쪽 입구를 이용하면 대기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 야간 개장을 노리세요! 매주 금요일은 야간 개장을 합니다.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에서 낭만적인 관람을 즐길 수 있어요.
  • 편한 신발은 기본! 루브르는 정말 넓습니다. 멋 부리다간 발에 불이 날지도 몰라요.

두 번째 목적지, 인류사의 파노라마: 런던 대영박물관 (The British Museum)

런던의 심장부, 블룸즈버리에 위치한 대영박물관은 ‘훔쳐온 유물의 집합소’라는 오명과 ‘인류의 모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찬사를 동시에 받는 곳입니다. 그만큼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소장품의 가치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죠.

제국주의의 유산, 그리고 끝나지 않는 논쟁

1753년 설립된 대영박물관은 세계 최초의 국립 공공 박물관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무료입장이라는 점! ‘인류의 유산은 모두가 누릴 권리가 있다’는 취지지만, 그 유산의 대부분이 대영제국 시절 식민지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점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유물, 이집트의 로제타석 등 원래 주인이 돌려달라고 애원하는 유물들이 수두룩하죠. 이 박물관을 걷는다는 것은 화려한 유물 뒤에 숨겨진 제국주의의 그림자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대영박물관

대영박물관 여행, 인류 역사의 하이라이트!

800만 점에 달하는 방대한 소장품 중, 인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핵심 유물들을 만나보세요.

  1. 로제타석 (Rosetta Stone): 대영박물관의 심장과도 같은 유물입니다. 이 돌이 없었다면 이집트 상형문자는 영원히 비밀로 남았을지 모릅니다. 똑같은 내용이 이집트 상형문자, 이집트 민중문자, 고대 그리스어 세 가지로 쓰여 있어 문자 해독의 결정적인 열쇠가 되었죠.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군이 발견했지만, 영국군에게 빼앗겨 이곳에 오게 된 기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2. 이집트 미라 (Egyptian Mummies):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수천 년의 시간을 넘어 우리 앞에 누워있는 미라와 화려한 석관들은 경이로움과 함께 약간의 오싹함을 선사합니다.
  3. 파르테논 신전 조각 (Parthenon Marbles):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장식했던 조각들입니다. ‘엘긴 마블’이라고도 불리죠. 19세기 초 영국의 외교관 엘긴 경이 오스만 제국의 허가를 받아 떼어왔다고 주장하지만, 그리스는 ‘약탈’이라며 200년 넘게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류 최고의 조각 예술을 감상하며, 문화재 반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공간입니다.

대영박물관 관람 꿀팁!

  • 무료입장이라도 예약은 하자! 무료지만, 관람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간 지정 예약을 권장합니다. 예약하면 훨씬 쾌적하게 입장할 수 있어요.
  •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하세요! 유물에 얽힌 방대한 이야기를 놓치기 아쉽다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거나, 박물관 앱을 다운로드해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소매치기를 조심하세요! 사람이 많은 곳, 특히 유명 유물 앞에서는 항상 소지품에 주의해야 합니다.

세 번째 목적지, 우리 역사의 숨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National Museum of Korea)

마지막 목적지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곳, 바로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파리나 런던의 박물관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집대성한 소중한 공간이죠.

용산에서 다시 피어난 우리 문화의 자부심

1945년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여러 차례의 이전을 거쳐 2005년, 지금의 용산 가족공원 부지에 새롭게 터를 잡았습니다. 현대적인 건축물은 전통 성곽을 모티브로 하여 자연과 아름답게 어우러지죠. 루브르나 대영박물관이 세계의 유물을 수집한 ‘제국주의적’ 성격이 강하다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땅에서 출토된 우리 유물을 중심으로 한민족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데 집중합니다. 이것이 바로 국립중앙박물관만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매력입니다.

국립중앙 박물관과 남산타워

국립중앙박물관 여행, 우리 역사의 정수를 만나다!

42만여 점의 소장품 속에서 우리 역사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대표 유물을 소개합니다.

  1.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Pensive Bodhisattva): 국립중앙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이자, 우리나라 불교 미술의 정수입니다. ‘사유의 방’이라는 이름의 독립된 공간에 전시되어 있어, 오롯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죠.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뇌하며 명상에 잠긴 싯다르타 태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불상은,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이에게 깊은 평온함과 감동을 줍니다. 그 오묘한 미소를 보고 있으면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2. 경천사 10층 석탑 (Gyeongcheonsa Pagoda): 박물관 1층 중앙 ‘역사의 길’ 끝에 자리한 압도적인 존재감의 석탑입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이 석탑은 화려하고 정교한 조각으로 가득 차 있어,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올려다보게 만듭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불법 반출되었다가 되돌아온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도 합니다.
  3. 신라 금관 (Gold Crown from Silla): 신라 시대의 화려했던 문화를 상징하는 유물입니다. 얇은 금판을 오려 만든 섬세한 장식과 옥 장식은 당시 신라의 뛰어난 공예 기술을 보여줍니다. 어두운 전시실 안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금관은 천년의 세월을 넘어 신라의 위엄을 뽐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꿀팁!

  • 월요일에도 열어요! 대부분의 서울 시내 박물관, 미술관이 휴관하는 월요일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은 문을 엽니다.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제외)
  • 디지털 실감 영상관을 놓치지 마세요! 최신 기술로 우리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될 거예요.
  • 외국인 친구와 함께라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안내 책자와 오디오 가이드가 잘 갖춰져 있어 외국인 친구에게 우리 문화를 소개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한눈에 보는 세 박물관 비교와 여행의 의미

 

 

 

이 글에서 다룬 핵심 요약

  • 루브르 박물관은 프랑스의 역사적 궁전에서 세계 최고 미술관으로 거듭난 곳으로, 모나리자와 같은 서양 미술사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루브르 여행 시에는 온라인 시간 지정 예약이 필수입니다.
  • 대영박물관은 무료로 인류 문명의 역사를 폭넓게 볼 수 있지만, 로제타석 등 제국주의 시절 수집된 유물에 대한 논쟁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대영박물관 관람은 인류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보는 경험입니다.
  •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자부심의 공간이며, 반가사유상 앞에서 느끼는 평온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자, 이렇게 세 개의 박물관을 함께 여행해봤는데 어떠셨나요? 박물관은 단순히 오래된 물건을 모아놓은 곳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를 담고 있는 거대한 이야기책입니다.

이번 주말, 가까운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 우리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혹은 다음 해외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루브르와 대영박물관을 버킷리스트에 추가해보세요!

여러분이 가장 가고 싶은 박물관은 어디인가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이 글이 여러분의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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