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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라오스의 주요도시 4편, 라오스 남부의 주도 팍세 (Pakse)

by 박스피군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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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남부의 숨겨진 심장, 팍세를 탐험하다

(왓 푸, 볼라벤 고원, 그리고 메콩강의 여유 )

라오스하면 대개 평화로운 루앙프라방이나 활기찬 수도 비엔티안을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오늘은 아직 많은 이들에게 덜 알려진 라오스 남부의 숨겨진 보석, 바로 팍세(Pakse)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메콩강과 세돈강이 만나 빚어내는 아름다운 풍경,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대 유적, 커피향 가득한 고원의 상쾌함, 그리고 활기 넘치는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 라오스 남부 여행의 완벽한 출발점이자, 그 자체로 충분히 탐험할 가치가 있는 도시다.

시간의 강물처럼, 팍세, 남부의 중심지로 성장하다
  팍세는 라오스 남부 참파삭(Champasak) 주의 주도이자 남부 지역 최대 도시로, 약 7만 8천 명(2015년 기준)의 주민이 살아가는 역동적인 곳이다. 이 도시의 본격적인 발전은 1905년 프랑스가 이곳에 행정 중심지를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팍세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은 그 이전부터 깊게 뿌리내리고 있었다. 1946년 라오스 왕국이 성립되기 전까지 참파삭 왕국의 마지막 수도였던 곳이기 때문이다. 비록 왕궁은 사라졌지만, 도시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과 도시 구조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1975년 라오스인민민주공화국 수립 이후에도 팍세는 남부 경제와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일본의 지원으로 건설된 라오-일본 우정의 다리(Laos-Japan Friendship Bridge, 일명 '라오 니뽄교')가 메콩강을 가로지르며 개통되고, 2009년 팍세 국제공항이 문을 열면서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와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고, 명실공히 라오스 남부의 관문 도시로 자리 잡게 되었다.

 

팍세에서 만나는 매력적인 명소들
 팍세와 그 주변에는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명소들이 즐비하다. 고대 유적의 신비로움부터 웅장한 자연의 경이로움, 그리고 현지인들의 활기찬 일상까지, 팍세에서 놓치면 안 될 명소들을 찾아보았다.

 

왓 푸 (Wat Phou), 앙코르 이전의 신비, 천년 크메르 사원의 숨결
 팍세 여행의 백미! 팍세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왓 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대 크메르 사원 유적이다. 놀랍게도 그 역사는 앙코르와트보다 앞선 6세기에서 12세기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처음에는 힌두교 사원으로 시작해 후에 불교 사원으로 변모한 이곳은 산 중턱에 자리 잡아 아래로 펼쳐지는 광활한 평야와 메콩강의 파노라마 풍경을 자랑한다. 정교하게 보존된 건축물과 섬세한 조각들을 통해 천년 전 크메르 문명의 숨결을 느껴보는 걸 추천한다.

 

볼라벤 고원 (Bolaven Plateau), 커피향과 폭포수의 낙원, 대자연 속으로 떠나는 힐링 모험
 팍세 외곽에 드넓게 펼쳐진 볼라벤 고원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원지대로, 연중 시원한 기후와 비옥한 화산토 덕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오스 커피의 본고장이다. 끝없이 이어진 커피 농장에서 직접 커피콩을 따고 로스팅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고원 구석구석에는 타드 유앙, 타드 판 등 숨막히는 폭포들이 숨어 있어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더위를 식힐 수 있으며, 특히 타드 판 폭포에서는 스릴 넘치는 짚라인과 절벽 위 공중 카페 같은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고원을 누비거나 소수민족 마을을 방문해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나보는 것도 재미난 추억이 될 것이다.


푸 살라오 대불상 (Wat Phou Salao, 골든 붓다), 메콩강을 굽어보는 황금빛 미소, 최고의 일몰 명소
 팍세 시내와 메콩강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우뚝 선 거대한 황금 불상, 푸 살라오는 팍세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약 301개의 계단을 오르거나(차량 접근 가능) 정상에 도착하면, 팍세 시내와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 그리고 두 강이 만나는 합수 지점의 장관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해 질 녘,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강물을 배경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황금 불상은 평화롭고 경건한 감동을 선사하는 최고의 일몰 명소로 손꼽힌다.

 


왓 루앙 (Wat Luang), 팍세 시민들의 마음의 안식처, 아름다운 강변 사원
 1935년에 건립된 왓 루앙은 팍세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사원 중 하나다. 세돈강변에 자리 잡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라오스 전통 불교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현지인들이 신앙심 깊게 기도를 드리고 공양을 올리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며 라오스 사람들의 깊은 영성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다오흐앙 시장 (Dao Heuang Market), 남부 라오스의 생동감 넘치는 일상
 팍세와 라오스 남부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재래시장 다오흐앙 시장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현지 문화의 생생한 현장이 펼쳐진다. 싱싱한 열대 과일과 채소, 메콩강에서 방금 잡아 올린 민물고기, 독특한 향신료와 현지 음식, 저렴한 의류와 기념품까지, 이곳은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현지인들의 활기찬 일상을 직접 느끼고, 흥정의 재미를 만끽하며 맛있는 길거리 음식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메콩강 & 세돈강 크루즈, 강물에 실린 여유와 낭만
팍세는 메콩강과 세돈강이 만나는 아름다운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해질 무렵, 잔잔한 강물 위를 유유히 가로지르는 선셋 크루즈를 타고 붉게 물드는 하늘과 고요한 강변 풍경을 바라보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현지인들의 소박한 수상 가옥과 일상을 엿보는 순간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씨판돈 (Si Phan Don, 4000개의 섬)으로 가는 길 
 팍세는 라오스 남부 여행의 필수 코스인 '씨판돈(4000개의 섬)'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다. 팍세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 메콩강이 만들어낸 수천 개의 섬과 그 사이로 흐르는 장관급 폭포(특히 동남아 최대 규모의 콘파펭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멸종위기종인 이라와디 돌고래를 만나는 경이로운 순간도 경험할 수 있다. 팍세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투어를 통해 이 매력적인 곳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파삭 주립 박물관 (Champasak Provincial Museum) :

팍세를 포함한 참파삭 주의 역사와 민속, 예술품, 그리고 왓 푸에서 출토된 귀중한 유물과 소수민족의 전통 복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스마트한 여행자를 위한 알찬 정보 & 꿀팁!
- 최적의 여행 시즌 :

 팍세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부터 2월까지의 건기다. 이 시기에는 맑고 선선한 날씨 속에서 왓 푸 유적 탐방이나 볼라벤 고원 트레킹 등 야외활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 팍세로 가는 길 (교통편)
 - 항공 :

팍세 국제공항(PKZ)을 통해 라오스 국내선과 인접 국가의 주요 도시들과 편리하게 연결되어 있다.

 

- 육로 :

버스, 미니밴, 택시 등을 이용해 라오스 및 태국의 여러 도시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라오-일본 우정의 다리를 통해 태국과의 접근성이 매우 좋다.

- 팍세 구석구석 누비기 (현지 교통) :

팍세 시내는 도보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지만, 더 편리한 이동을 원한다면 오토바이나 자전거 대여를 추천한다. 볼라벤 고원 탐험에는 오토바이 투어가 제격이며, 툭툭이나 택시도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 입맛 따라 취향 따라 (음식 천국!) :

 다오흐앙 시장의 활기찬 길거리 음식부터 메콩강변 레스토랑의 전통 요리, 볼라벤 고원의 신선한 커피까지, 팍세에서는 다채로운 미식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 잠은 어디서? (숙소 정보) :

메콩강과 세돈강의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호텔부터 아늑한 게스트하우스까지, 팍세에는 모든 예산과 취향을 만족시킬 숙소가 준비되어 있다.

 

 

팍세가 라오스 남부의 심장이 된 이유
 팍세가 라오스 남부의 중요한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메콩강과 세돈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교통과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와 연결되는 중요한 관문이라는 지리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과거 참파삭 왕국의 수도였으며,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는 행정 및 상업 중심지로 성장하며 도시의 기틀을 다졌던 역사적 배경도 가지고 있다. 국제공항과 메콩강을 가로지르는 라오-일본 우정의 다리, 그리고 잘 정비된 도로망등, 발달된 교통망은 팍세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왓 푸, 커피향 가득한 볼라벤 고원, 경이로운 자연을 자랑하는 씨판돈 등 라오스 남부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향하는 중요한 거점 도시 역할을 하고 있어, 남부 핵심 관광지의 허브나 다름 없는 곳이기도 하다. 라오족을 중심으로 중국계, 베트남계 등 다양한 민족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며 독특하고 다채로운 도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도 주요 도시가 된 것이 아닌가 한다.


팍세, 라오스 남부의 매력을 발견하는 특별한 여정의 시작점
 팍세는 고대 유적의 신비로움과 대자연의 웅장함, 커피향 가득한 고원의 여유, 그리고 활기찬 현재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매우 매력적인 도시다. 라오스 남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팍세는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그 자체로 충분히 머물며 탐험할 가치가 있는 특별한 목적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서의 경험은 당신에게 라오스 남부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따뜻한 환대,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라오스 남부의 심장 팍세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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