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발 '범죄의 귀환', 한국인 64명 전원 압송...
'웬치' 지옥의 실체와 4단계 처벌 기준 총정리
2025년 10월 18일 오전 8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이건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대한항공 전세기 KE9690편의 문이 열리고, 무려 64명의 한국인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손목에는 귀국 선물이 아닌, 차가운 수갑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들을 호송하기 위해 투입된 한국 경찰 인력만 190여 명.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범죄자 집단 송환 작전이었습니다.
이들은 왜, 머나먼 캄보디아에서 범죄자가 되어 돌아와야 했을까요? 오늘 사건 사고 전문 블로거인 제가,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다 '캄보디안 나이트메어'에 빠진 이들의 충격적인 전말과, 이들이 받게 될 처벌의 4가지 시나리오를 쉽고 빠르게 분석해 보았습니다.
'쉬운 돈'을 좇다 모든 것을 잃게 된 이들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1. '웬치(Wench)'라 불리는 지옥, 그곳에선 무슨 일이?
이번에 송환된 64명은 모두 캄보디아 프놈펜 등지의 '웬치(Wench)'라 불리는 거대 범죄 단지에서 활동했습니다.
이름은 그럴싸하지만, 실상은 거대한 '사이버 범죄 공장'입니다.
이곳에서 이들은 철저한 분업과 통제 속에 다음과 같은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 보이스피싱: 검찰,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의 돈을 뜯어내는 고전적이지만 가장 악랄한 수법이죠.
- 로맨스 스캠: SNS에서 연인 행세를 하며 감정을 쌓은 뒤,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거액을 요구하는 감성 착취형 사기입니다.
- 주식 리딩방 사기: "따라만 하면 대박"이라며 가짜 수익률을 내세워 투자금을 모집하고 잠적하는 수법입니다.
- 노쇼 사기: 가짜 숙박 예약금 등을 받아 챙기는 신종 사기까지.
그야말로 '온라인 금융사기 종합선물세트'였던 셈입니다. 캄보디아 당국이 이 '웬치'를 대대적으로 단속하면서, 이들의 범죄 행각도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2.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 64명은 어떻게 돌아왔나?
이번 송환은 그야말로 007 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64명 중 59명은 현지 경찰의 단속으로 체포되었고, 5명은 스스로 신고(사실상 탈출)했지만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들을 한꺼번에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 작전명: KE9690 (대한항공 전세기)
- 탑승 인원: 한국인 송환자 64명 + 한국 경찰 190여 명
- 결과: 10월 18일 오전 인천공항 착륙, 기내에서 즉시 미란다 원칙 고지 후 전원 체포.
공항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이들은 '피의자' 신분이 되었고, 곧바로 수갑을 찬 채 전국 10여 개 경찰서(충남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등)로 뿔뿔이 흩어져 압송되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인원을 한 번에 송환하는 것은 사실상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이는 우리 정부가 해외 도피 사이버 범죄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죠.
3. "월 1천만 원 보장"...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4단계 분류의 비밀)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여기입니다. 경찰은 이 64명 전원을 '같은 범죄자'로 보지 않습니다.
이들 중에는 "고수익 IT 업무", "월 1천만 원 보장 단순 알바" 같은 달콤한 광고에 속아 캄보디아로 갔다가, 여권을 빼앗기고 감금·폭행·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범죄에 가담한 '피해자 겸 가담자'가 상당수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찰은 이들을 4단계로 분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이 상황이라면 어디에 해당할까요?
1단계: 지옥의 설계자 (핵심 운영자)
- 누구? 범죄단지를 기획·운영한 총책, 자금 세탁 담당, 간부급.
- 특징: 이미 한국에서 체포영장이나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인물들.
- 혐의: 범죄단체조직죄 +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2단계: 악마의 실무자 (핵심 가담자)
- 누구? 피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거나(콜러), 로맨스 스캠 메시지를 보낸 실무팀장급.
- 특징: 범죄인 줄 알면서도 '돈'을 위해 적극적으로 가담한 자들.
- 혐의: 사기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3단계: 지옥의 아르바이트생 (하부 보조원)
- 누구? 데이터 정리, 채팅 상담 보조, 피해금 입금 확인 등 단순 업무 수행자.
- 특징: 범죄인 줄은 알았지만, 주도성은 낮고 지시에 따른 말단 인력.
- 혐의: 사기 방조 또는 범죄단체가입죄.
4단계: 지옥에 갇힌 자 (피해자 겸 가담자)
- 누구? '고수익 알바' 광고에 속아 갔다가 감금, 폭행, 협박에 시달린 인물들.
- 특징: 여권 뺏기고, 외부 연락 차단당함. 급여도 못 받음.
- 처분: 범죄 '가담자'이기도 하지만 '인신매매 피해자' 성격이 강해, 조사 후 보호 조치나 불기소 처분 가능성 있음.
결국 '돈'을 좇아 떠났지만, 누군가는 조직의 꼭대기에서 수십억을 만지고, 누군가는 여권까지 빼앗긴 채 하루 12시간씩 사기 전화를 돌리는 노예가 된 것입니다.
4. 인생 한 방 노리다 '인생 종착역' 갈라... 예상 형량은?
그렇다면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이것 역시 4단계 분류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한국 법원은 특히 '보이스피싱'과 '범죄단체조직'을 매우 심각하게 봅니다.

- 1단계 (핵심 운영자): 징역 7~11년 이상, 무기징역도 가능합니다. (형법 제114조 범죄단체조직죄, 특경법상 사기)
- 2단계 (핵심 가담자): 피해액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징역 2~5년의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3단계 (단순 가담자): 혐의가 인정돼도 징역 1~3년 또는 집행유예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 4단계 (피해자 겸 가담자): 앞서 말했듯, 피해 사실이 명확히 입증되면 불기소 처분이나 보호 처우로 형사 처벌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돈 벌러 갔다"는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용서되지 않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PC,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통해 이들의 '자발성'과 '범죄 인식 수준'을 낱낱이 가려낼 것입니다.
5. 이 글에서 다룬 핵심 요약
바쁘신 분들을 위해 3줄로 요약합니다.
- 10월 18일, 캄보디아 '웬치' 범죄단지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64명이 역대 최대 규모로 전세기를 통해 강제 송환 및 전원 체포되었습니다.
- 이들은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 사이버 범죄에 가담했으나, 경찰은 '주범'부터 '감금 피해자'까지 4단계로 분류해 수사 중입니다.
- 주범은 최대 무기징역, 단순 가담자는 집행유예, 피해자는 불기소 처분 등 가담 정도에 따라 처벌 수위가 극명하게 갈릴 전망입니다.
6. '쉬운 돈'은 없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이번 캄보디아 64명 송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한탕주의'와 '쉬운 돈'에 대한 유혹이 얼마나 끔찍한 결말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재정적 자유를 꿈꾸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불법이거나, 누군가의 피눈물을 담보로 한다면 그 끝은 결국 차가운 수갑과 감옥뿐입니다.
여러분은 '고수익 알바'의 유혹에 흔들려 본 적 없으신가요? 혹은 이번 캄보디아 '웬치' 사건을 어떻게 보시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사건에 대한 더 깊은 분석이나, 다른 충격적인 사건·사고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블로그 구독과 공감도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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