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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리포트

가우디 걸작에 'KIN'…나라 망신시킨 한글 낙서

by 박스피군 202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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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나라망신

 

요즘 K-팝, K-드라마 덕분에 전 세계 어딜 가나 "꼬레아!" 하면 "엄지 척"부터 날아오는 시대입니다. 그야말로 '국격'이 하늘을 찌르고 있죠. 그런데 이런 황금기에 찬물을 끼얹는, 정말 믿기 힘든 소식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날아왔습니다.

바로 안토니 가우디의 미완성 걸작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큼지막한 '한글 낙서'가 발견된 것입니다. 그것도 '쀍'이라뇨.

오늘은 이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과, 왜 이것이 단순한 '장난'을 넘어 우리 모두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심각한 범죄인지, 그리고 자칫하면 어떤 끔찍한 대가(무려 징역형!)를 치를 수 있는지 쉽고 재미있게, 하지만 신중하게 조사해 보았습니다.

 

 

"쀍"과 "KIN", 가우디의 걸작에 새겨진 한글 낙서의 충격적인 전말

사건 개요: 신성한 성당 기둥에 무슨 일이?

사건은 2025년 10월 중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사진 한 장이 문제였습니다.

  • 언제: 2025년 10월 중순
  • 어디서: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내부 기둥
  • 무엇을: '쀍' 그리고 'KIN'이라는 한글 낙서

이 사진을 제보받아 공개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다른 언어 낙서도 있었지만 유독 이 한글 낙서가 가장 크고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위치에 버젓이 적혀 있었던 거죠.

파밀리아 성당 내부 / 낙서 사진

대체 '쀍'과 'KIN'이 무슨 뜻이길래? (ft. 인터넷 속어)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외국인들은 절대 알 수 없는, 하지만 한국인이라면 '아차!' 싶은 바로 그 단어들입니다.

  1. '쀍': 주로 10대, 20대 사이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유행어입니다. 특별한 뜻이 있다기보다는, 무언가 마음에 안 들거나 짜증 날 때 내뱉는 의성어 혹은 감탄사죠. "메롱"이나 "흥!"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2. 'KIN': 이것도 인터넷 용어입니다. 원래는 게임에서 '즐겁게 게임한다(즐겜)'의 '즐'을 타자로 빨리 치려다 나온 오타라는 설도 있고, 'KIN'이라는 글자 자체가 '즐'이라는 글자를 옆으로 눕힌 모양과 비슷해서 쓰인다는 설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즐' = "됐네요", "저리 가" 같은 거부의 의미를 담은 속어입니다.

결국, 이 신성한 문화유산에 "메롱" 혹은 "저리 가" 같은 의미의 낙서를 남긴 셈입니다.

본인은 아무 생각없이 재미삼아 남겼을지 모르겠지만, 이걸 보는 이들의 시선은 매우 날카로운거죠.

"명백한 문화재 훼손"… 전 세계가 분노하는 이유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 여론은 그야말로 '부글부글' 끓어올랐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K-콘텐츠로 국가 이미지가 이토록 높아진 지금, 이런 행동은 그야말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명백한 문화재 훼손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BTS가 쌓아 올린 국격을 1초 만에 무너뜨린다." "저게 자랑이라고 썼을까? 제발 잡아서 처벌해라."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사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닙니다. 1882년 착공을 시작해 14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지어지고 있는, 가우디의 모든 것이 담긴 건축물이자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인류 공동의 자산입니다.

'장난'으로 한 낙서, 스페인에선 '징역 3년' 실형입니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지금부터입니다. "그냥 장난으로 좀 쓴 걸 가지고 너무 심각하게 구는 거 아냐?"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큰 오산입니다. 스페인은 문화유산 훼손에 대해 상상 이상으로 엄격합니다.

스페인 형법에 따르면, 문화유산 훼손 행위가 적발될 경우 징역 6개월에서 최대 3년의 중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설마 관광객인데 잡히겠어? 잡혀도 벌금 좀 내면 되겠지"라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실제로 2022년, 스페인 대법원은 마드리드의 한 예술 작품에 낙서한 관광객에게 징역 5개월형을 선고한 판례가 있습니다. 집행유예가 아니라 '실형'입니다.

만약 이번 사그라다 파밀리아 한글 낙서범이 현지 경찰에 체포된다면, 스페인 법에 따라 징역형을 살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인생이 끝장날 수도 있는' 심각한 범죄 행위입니다.

교토 대나무숲, 그랜드캐니언… 반복되는 '한글 낙서' 참사

안타깝게도 이런 한글 낙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울창한 대나무숲 곳곳에 'ㅇㅇㅇ 다녀감', '사랑해' 등 수많은 한글 낙서가 발견되어 큰 망신을 샀습니다.
  • 미국 그랜드캐니언: "이곳에 흔적을 남기지 말라"는 경고문 바로 옆에 한글로 이름을 새긴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이탈리아 피렌체 두오모 성당: 이곳 역시 한글 낙서로 몸살을 앓은 대표적인 곳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K-Culture'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는 'K-Graffiti'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덮어씌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과 대나무에 새겨진 한글 낙서 사진

K-컬처가 쌓아 올린 이미지, K-낙서가 무너뜨린다

우리가 왜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해야 할까요?

  1. 경제적 손실: 국가 이미지는 곧 '브랜드 가치'입니다. '한국인 = 예의 바른 시민'이라는 이미지는 한국 제품, 한국 문화, 나아가 한국인 자체에 대한 신뢰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한국인 =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사람들'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그 손실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습니다.
  2. 문화적 고립: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다른 나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잠재적 '진상'이나 '범죄자'로 취급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출입 금지"라는 팻말이 붙지 않으리란 법이 없습니다.
  3. 개인의 파멸: 앞서 말했듯, 스페인에서는 징역 3년입니다. 한순간의 장난으로 당신의 '자유'라는 가장 소중한 자산을 잃게 됩니다. 당신이 꿈꾸던 '재정적 자유'는커녕, 전과자라는 낙인과 함께 끔찍한 타지 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 다룬 핵심 요약

오늘 다룬 '사그라다 파밀리아 한글 낙서' 사건, 핵심만 다시 짚어드립니다.

  • 사건: 2025년 10월,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기둥에 '쀍', 'KIN'이라는 한글 낙서 발견.
  • 의미: 둘 다 '메롱', '즐'과 같은 인터넷 속어.
  • 반응: 서경덕 교수 및 국내외 여론, "국가 망신", "문화재 훼손"이라며 강력 비판.
  • 처벌: 스페인 형법상 문화유산 훼손은 징역 6개월~3년의 중형. 2022년 실제 징역 5개월 선고 사례 있음.
  • 시사점: 단순한 장난이 아닌 심각한 범죄이며, K-컬처가 쌓은 국가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행위.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

결국 문제는 '나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시민의식입니다.

내가 남긴 그 '흔적'이 누군가에게는 '흉터'가 되고, 나아가 내가 속한 '대한민국' 전체의 얼굴에 먹칠을 하게 됩니다.

해외여행은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문화시민'으로서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K-컬처로 높아진 우리의 위상, 이제는 K-시민의식으로 지켜나가야 할 때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좀 무겁고 부끄러운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일수록 더 널리 알려져야 다시는 반복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해외에서 이런 한글 낙서를 본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혹은, 이런 몰지각한 행동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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