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하누크빌(Sihanoukville)
캄보디아의 해안도시이자 시아누크 주의 주도이다. 태국 만의 남서쪽에 있는 높은 반도에 위치한 이 도시는 해안선을 따라 여러 해변이 있고 동쪽으로 리엄(Ream) 국립 공원과 접한 해안습지가 존재한다. 오트레스 사원에서 오트레스의 바다까지 흐르는 맹그로브가 늘어선 오트로작젯(Ou Trojak Jet)이라는 배의 운행이 가능한 강이 하나 있으며, 시하누크 빌에 속해있지만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여러 무인도가 도시 근처에 산재해 있다.
시아누크빌의 역사는 비교적 최근에 시작되었으며, 1950년대 후반에 프랑스와 캄보디아의 협력으로 개발되었다. 이곳은 원래 캄퐁솜(Kampong Som)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작은 마을이었으나, 캄보디아의 독립 후 새로운 해양 항구가 필요해지면서 선택되어 개발된 도시이다.
이 도시는 전 국왕 노로돔 시하누크 를 기리기 위해 도시 이름이 시하누크 빌로 명명되었다.
1955년에 시작된 시하누크빌 자치항구의 건설과 함께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국제 해상 무역의 관문으로 성장하는데, 캄보디아의 유일한 심해 항구로 석유 터미널 과 운송 물류 시설이 있으며, 도박을 포함한 해안관광 의 주요허브로 발전하게 된다 .
1954년, 프랑스 인도차이나령의 해체 이후, 캄보디아는 독립을 얻었으나 메콩 델타의 통제권이 베트남으로 넘어가면서 해양 접근이 매우 제한되었다. 캄보디아의 입장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해양 항구가 필요해졌고, 미래 발전성 및 무역 중심지로써 캄퐁솜(Kampong Som)을 선택하게 된다.
1955년, 프랑스와 캄보디아의 공동 프로젝트로 항구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건설되기 시작하였다. 당연하게도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자금 지원과 도로 건설 지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된다.
1960년대에 들어서자 계획적으로 조성된 시아누크빌은 주요 해양 항구로 크게 발전하며 경제적 번영을 누리게 된다. 이 시기, 항구의 상업적 성공으로 인해 시하누크 빌 곳곳에 다양한 건물들이 건설되었는데, 인디펜던스 호텔(Independence Hotel)과 앙코르 양조장(Angkor Brewery, 1975년 폐쇄되었다가 1991년 재개장), 왓 초티니엥(Wat Chotynieng, 왓 르 Wat Leu), 성 마이클 가톨릭 교회(St. Michael’s Church, 1960년 건설, 1975년 폐쇄, 1993년 재개장), 오츠티얼 비치의 수십 개의 빌라(1980년대에 파괴) 및 기타 구조물을 포함한 건설 및 확장이 급증하게 되었다.
그러나 발전도 잠시 베트남과의 전쟁 동안 시아누크빌은 군사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어, 미국과 베트남의 반공 세력 모두가 이곳을 지켜야 했기에 시아누크빌은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거기에 캄보디아 내전이 시작되면서 시아누크빌은 더욱 큰 혼란에 빠졌고, 1975년, 크메르루즈가 권력을 잡으면서 도시의 경제 활동이 완전히 중단되게 되었다.
크메르루즈 정권이 무너진 후, 시아누크빌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경제가 재활성화되며, 특히 1993년 이후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아 도시가 재건되기에 이른다.
2000년대 이후, 시아누크빌은 중국의 투자로 급격히 발전하며, 많은 중국 기업이 진출하고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었으나, 발전과는 별개로 심각한 도시의 문화적, 환경적 문제를 야기하기에 이른다.
여러 전쟁에 휘말린 시아누크빌이었지만 캄보디아 남부 해안에 위치한 대표적 해양 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해변과 활기찬 밤문화로 유명한 시아누크빌의 둘러볼만한 관광 명소를 적어보았다.
오케티알 비치 (Ochheuteal Beach)
길고 좁은 흰 모래 해변. 북쪽 구역은 현재 Serendipity Beach로 알려졌으며, 서양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해변으로, 바로 해변에 있는 작은 게스트하우스로 유명하다. 괜찮은 가격의 식사와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는 해변 오두막, 남쪽 끝에는 골프장이 개발되어있으며, 중앙에는 중간 가격대의 호텔과 레스토랑이 모여 있다. 유럽 여행 백패커들이 늘어나며, 차분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여러 개의 저렴한 백패커 지향 바/레스토랑/해변 행아웃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제트 스키도 즐길 수 있지만 굉장히 시끄러운 소음과 배기 가스가 넘쳐나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오트레스 비치(Otres Beach)
깨끗하고 하얀 모래사장이 존재하며, 시하누크빌의 다른 해변보다 훨씬 덜 붐비고 여유롭다 할수 있다. 시아누크빌 도심과 다른 해변에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날 때 이 해안가는 하루 종일 맑기도 하다. 또한 이 지역에서 일몰이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까운 해변에 머무는 사람들은 종종 그곳에서 일몰을 보러 가기도 한다. 오트레스의 해변은 매우 긴 편으로 조수에 따라 수백 미터 이상 매우 얕은 곳도 존재한다. 바닥은 부드럽고 깨끗하며 파도가 없을 때는 어린이나 초보 수영자
가 즐기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그외로 세렌디피티 비치 (Serendipity Beach), 소카 해변(Sokha Beach, 개인 사유지로 소정의 입장료를 내면 들어갈 수있다), 빅토리 비치 ( Victory Beach) 등의 해변이 존재한다.
대나무섬(Bamboo Island)
시하누크빌 해안에서 약 4.5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보트를 타고 가는 데 약 30분 정도 걸린다. 섬의 인구는 30명 뿐이며, 북쪽의 초승달 해변에 여러 개의 방갈로 리조트, 레스토랑, 바 등이 있다. 이 곳은 보통 행상인이 없고 방갈로는 카주아리나 나무가 늘어선 해변 바로 위에 있으며, 당일치기 여행객을 몇 명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해가 지면 섬은 사실상 텅 비어 있고 전력이 부족해 밤에는 좀 무섭기도 하다.
이 섬은 수영하기에 따뜻하고 수정처럼 맑은 물과 부드러운 황금빛 모래사장,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섬 전체에 산책로가 있어 정글로 덮인 내륙을 탐험할 수 있으며, 해변가엔 발리볼 네트도 존재한다.
이 대나무 섬에 가려면 페리를 타야 하는데, 보통 오전 10시에 오츠티얼 비치에서 출발하고 오후 4시에 섬에서 출발한다.
코롱섬(Koh Rong Island)
도시에서 서쪽으로 불과 26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깨끗한 해변, 맑은 푸른 바다, 생기 넘치는 산호초, 정글로 덮인 언덕, 그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는 사막 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생각보다 찾는 이들이 별로 없어, 훼손된 지역이 거의 없으며, 여행지의 일반적인 특징이 없다고 보면 된다. 한번 쯤 보트를 타고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리엄국립공원(Ream National Park)
캄보디아 남부, 시하누크빌에서 약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1993년에 설립되어 캄보디아의 자연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공원이다. 다양한 생태계와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자랑하며, 관광객들에게 자연과 모험을 동시에 제공하기도 하여 나름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모토를 타고 공원 본부로 가려면 2달러가 필요하며, 맹그로브를 통과하는 보트를 1대당 40달러에 탈 수 있다. 하이킹 코스도 존재하는데 2018년 11월부터 공원에 정리할 돈과 인력이 부족한 탓에, 길에 쓰러진 나무나 손실된 다리 등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끄발차이 폭포 (Kbal Chhay Waterfall)
시아누크빌에서 약 7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붉은 먼지 트랙을 따라 9km 떨어진 곳에 있다. 폭포는 14미터 높이이며, 여러 물줄기가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우기에 방문하는 편이 강수량이 더 많아 경관이 아름답다.
1963년까지 시아누크빌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공급원으로 사용되었으나, 크메르루즈의 은신처가 되면서 개발이 중단되기도 하였다. 1998년부터 다시 관광지로 개발되어 지금은 피크닉 명소로, 다양한 음식과 음료도 판다.
오트로작젯 강 (Ou Trojak Jet River)
시하누크빌에서 가장 긴 강으로, 오트레스 사원(Otres Pagoda)에서 시작하여 오트레스 해변(Otres Beach)까지 흐르는 강이다. 이 강은 망그로브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카약과 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시하누크빌에서 오트로작젯 강까지의 거리는 약 5km에서 7km 정도라 보면되며, 이 강은 시하누크빌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특히 오트레스 해변 근처에 위치해 있어 해변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강 주변에는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왓레우 파고다(Wat Leu Pagoda)
시하누크빌의 언덕에 위치한 불교 사원으로, 도시와 주변 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래 언덕 옆에 중국식 묘지도 볼 수 있으며, 탑의 비히어에 있는 그림은 부처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 뒤쪽에는 창시자인 쥬노(Junot) 왕자와 1999년 사망할 때까지 이 지역의 불교 공동체의 지도자였던 록 옴므(Lok Om)의 초상화가 있고, 예배당 앞에는 1996년에 세워진 록 옴크(Lok Om)의 동상이 있다.
골든 라이언스 기념비(Golden Lions Roundabout)
소카와 오츠티알 해변 사이의 교통 순환로 중앙에 위치한 시하누크빌의 유명한 랜드마크로 1996년에 건설되었다.
그외로 인디펜던스 호텔(Independence Hotel)과 앙코르 양조장(Angkor Brewery)성 마이클 가톨릭 교회(St. Michael’s Church) 도 둘러볼만 하다.
시하누크빌(Sihanoukville) 여행시 주의할 점
시하누크빌은 해외 경제 및 무역 협력 구역으로 여러 국가의 투자를 받아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 중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의 일환으로 수십억 달러의 중국 투자를 받아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많은 프로젝트가 캄보디아의 시아누크빌을 지역 경제 허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으나, 부패와 다른 요인으로 인해 지역 주민과 지역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까지는 주로 서양 배낭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느긋한 해변 마을이자 항구였지만, 중국이 주도하는 외국인 직접 투자와 민간 투자의 초점이 되어 지난 몇 년 동안 부동산 개발과 카지노 및 리조트 건설 붐이 일어나게 된다. 중국 자본의 엄청난 유입은 중국인 관광객, 사업가, 노동자의 물결을 동반하였고, 중국인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도박장과 관련된 범죄가 급증하였다.
2017년, 시하누크 빌은 중국에서 온 관광객 120,000명, 캄보디아의 영주권을 획득한 투자자 78,000명이 증가한다. 이 지역의 총 인구가 150,000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외국인의 거주 숫자가 지역민의 숫자를 능가한 셈이다. 이 중국인의 엄청난 이주는 지역 사회의 경제 및 사회적 구조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고, 중국인 유입이 급증하며 임대료와 토지 가격이 3배에서 4배로 뛰었고, 어떤 경우는 10배까지 뛰기에 이른다.
그 결과 시하누크 빌에 살던 대부분의 빈곤층과 중하위 소득 캄보디아인들은 본인들의 집과 동네에서 밀려나게 된다.
이 지역은 특히 온라인 도박과 사기가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는 주로 중국계 조직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도박이 불법이지만, 시하누크빌에서는 특별거주지역이어 불법이 아니었기에 중국계 조직들이 온라인 도박 및 카지노 등을 통해 큰 이익을 벌고 있다. 이는 지역 사회에 큰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도박으로 인해 채무를 갚지 못한 사람들이 납치되기도 하고, 강제로 범죄 활동에 참여하도록 강요받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캄보디아의 해외 취업 사기가 있다. 사람들은 경험이나 취업 비자가 거의 필요 없는 고소득 일자리 제안에 유혹을 받기 마련이고 그것은 곧 납치로 이어진다. 대체로 중국인들이 표적이 되고 있으나 종종 한국인들도 취업사기로 납치되기도 하여 한국에서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들은 인질로 잡혀 사기 콜센터, 온라인 도박 등에서 일하도록 강요받는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러한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뿌리 뽑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 투자로 인해 시하누크빌의 경제는 급성장했지만, 이는 현지 주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많은 현지의 소규모 사업체가 문을 닫고,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중국계 투자자와 현지 주민 간의 갈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불안으로 나타난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도박과 사기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등과 협력하여 국경 초월 범죄를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캄보디아의 권력층과 손잡고 있는 경우도 있어 완전한 뿌리뽑기가 힘들것 같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은 시하누크빌의 경제적 발전과 함께 발생한 부작용으로, 캄보디아 정부는 물론 국제 사회 역시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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