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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간 바닷속에 잠든 136명, 장생탄광의 비극 바다 위 두개의 콘크리트 기둥, 83년간 잠들어 있는 183명의 무덤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의 한적한 바닷가. 그곳에는 마치 버려진 등대처럼, 두 개의 낡은 콘크리트 기둥이 덩그러니 솟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피아(Pia)'라고 부릅니다. 과거 해저 탄광의 환기구이자 배수구였던 이 구조물은, 이제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차가운 바닷속에 갇혀 돌아오지 못한 183명 영혼의 유일한 비석이 되었습니다.이곳이 바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 136명의 피와 눈물이 잠들어 있는 장생탄광(長生炭鉱,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현장입니다.오늘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잊혔던 그날의 비극과, 아직도 끝나지 않은 진실을 향한 외침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 글은 단순히 과거의 .. 2025. 6. 24.
발리 하늘길 막은 르워토비 화산,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나 11km 화산재, 1만 6천명의 이주, 불의 고리의 심장, 르워토비 화산이 내뿜는 경고2025년 6월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의 하늘이 순식간에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땅이 미친듯이 흔들리고, 마치 수천 개의 제트 엔진이 동시에 울부짖는 듯한 굉음과 함께 거대한 화산재 기둥이 11km 상공의 성층권을 향해 맹렬히 솟구쳤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불의 고리'의 심장, 르워토비 화산이 그 아래 살아가는 1만 6천여 명의 주민들에게 보낸 엄중한 '퇴거 통보'였습니다. 잠들지 않는 거인, 르워토비의 분노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텡가라주에 위치한 르워토비 화산은 '라키라키(남성)'와 '페레누산(여성)'이라는 두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솟아있는 아름다운 쌍둥이 화산입니다. 하지만 그 .. 2025. 6. 23.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가 150달러 시대가 오나? 세계 경제의 숨통,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매일 아침, 우리가 자동차 주유 경고등에 신경 쓰고, 난방비 고지서에 한숨을 쉴 때, 그 가격을 결정하는 진짜 열쇠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뜨거운 사막의 열기와 페르시아만의 짙푸른 바닷물이 만나는 곳, 이란과 오만 사이에 놓인 폭 33km의 좁은 바닷길, 바로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이곳은 현대 산업 사회의 생명선인 '검은 황금', 원유가 흐르는 세계 경제의 '숨통'이자 가장 치명적인 '경동맥'입니다. 지금,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이란이 이 숨통을 틀어쥘 수 있다는 공포가 유령처럼 전 세계를 배회하고 있습니다.이 해묵은 위협이 단순한 엄포를 넘어 현실이 되는 순간, 우리의 .. 2025. 6. 23.
미국, 이란 핵시설 공습 감행, 중동 전면전 위기 심층 분석 사상 최초의 공습, 미국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다, 3차 대전의 서막인가?2025년 6월 21일, 전 세계는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몇 줄의 문장으로 인해 일순간 얼어붙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그리고 이어진 백악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직접 선언했습니다. "미합중국 군은 나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핵심 핵시설에 대한 정밀 공습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수십 년간의 적대 관계 속에서도 양국이 결코 넘지 않았던 선, 바로 본토에 대한 직접 군사 공격이라는 금단의 선이었습니다. 6월 21일, 미국은 그 선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단순한 군사 작전을 넘어, 중동의 지정학적 판도를 뿌리부터 뒤흔들고, 전 세계를 3차 세계대전의 공포로 몰아.. 2025. 6. 22.